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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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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또니아 |  |
2020.11.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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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그분의 심판은 참되고 의로우시다 (요한묵시록19,2)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나는 다시 만난 가족을 만나고 환경을 만나고 어려움을 견디며 그냥 그대로 이 길을 걷고 싶다. 은총이 함께 하시어 수도의 길을 택했을 때도 온 세상이 나를 위해 이 길이 있었음에 감사드리며... 그냥 그대로 이 길을 걷고 싶다. 때로 발을 헛디디어 수렁에 빠졌을 때 큰 장애물에 부딪혔을 때도 지나온 지금은 더 지혜롭게 견딜 수 있을까? 뒤돌아보면 은총이었다고 한치의 앞도 못 보는 장님에게 주님은 정성껏 소중히 이끌어 주셨음에 감사하며... 지금 이대로 걷고 싶다. 두 어깨에 무게는 무겁게 느껴지지만, 더 맡기고 찾고 함께 걷자 하시는 주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오직 당신만이 존재했노라는 첫 부르심의 목소리처럼 그 목소리만, 그분만 믿고 따라가자. 힘들여 성취하는 하루가 아니라 물 흐르듯, 평화로이 바라보는 시간 속에 묻혀 지나가자. 내일, 또 내일 주님을 만나는 날 나를 드릴 때 나의 삶 속에 주님께 드릴 선물이 많이 숨어 있도록... 소풍 나왔다고 여행이었다고 돌아가 감사하며 선물을 드리자. 틈틈이 당신께 드릴 선물을 준비했다고... 오늘도 쌓여가는 일 속에 불평을 한번 덜 하고 도움의 손길 기쁘게 응답하며 한마디 침묵하는 것. 주님께는 최상의 선물이지 않을까?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날이라면 감사를 찾아 떠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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