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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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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또니아 |  |
2021.05.15 |  |
4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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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요한 16,27) 당신앞에 가져온 이 제물 보소서. 우리는 매 순간 바치는 하느님의 희생제물입니다. 나약한 인간이지만 하느님께서 가장 크게 영광을 받으실 수 있는 고귀한 희생제물이기도 합니다. 내가 가족을 택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으로 주어진 것이고 내가 수도 공동체를 택한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불러주셔서 함께 사는 한 공동체의 한 가족이 된 것입니다. 가족을 뒤로하고 수도 공동체에 살고 있지만 나의 인생길에 모두가 그 공동체가 전부일 수는 없습니다. 단지 그 안에서 하느님께 바칠 희생과 사랑으로 복을 누리며 나누어 주는 주님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영원히 계시고 또 영원히 함께 하실 주님만이 나의 모든 것이고 거기에 초점을 맞춥니다. 성녀 소화 데레사는 성소를 발견한 것이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또한 우리의 소명이기도 합니다. 늘 기쁠수만은 없고 늘 감사만 있을 수 없듯이 주님이 계시기에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우뚝설 수 있고 새로이 주님께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선입견 규칙이라는 나의 틀에 얽매여 고귀한 지금의 시간을 놓칠 수는 없습니다. 은행에 저금을 하듯이 주님께 하늘에 사랑, 봉사, 희생이라는 저금을 위해 힘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사람들, 나에게 주어진 사람들을 우리는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이 나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선물이고 하느님의 동아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함께 살면서 자기를 내어주는 희생은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더 큰 희생의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건강, 일 속에서 새로운 그 무엇을 바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얼마나 주님께 마음을 두고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주님께 향해 있는가? 어디에 중요성을 두는가? 가 아닐까 합니다. 먼 훗날 내가 나를 속속들이 보고 주님이 나를 보실 때 뱉어내는 실망의 순간을 맞지 않기 위해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 하느님의 사람임을 선택해야 합니다. 좀 더 침묵하고 좀 더 인내하며 오직 사랑의 마음을 간직하기 위하여 오늘도 주님앞에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도록 하고 우리의 이웃도 함께 산을 오르는 길에 손잡아 주고 응원해 주며 사랑의 여정을 시작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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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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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철 시몬 신부님 일기_1970년 07워 17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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